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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공기가 제법 차가운데" 그러나 그 말은 입안에만 맴돌았고, 꼴깍하고 생침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 시선에 눈이 마주치자 엄마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
고쟁이도 끌어내렸다. 차마 마주 볼 수 없어서 나는 돌아섰다. 뒤에서 손가락 하나가
쿡 찔렀다. 벗은 옷들을 손에 쥐어주었다. 어둠 속에서 엄마의 숲 모습이
거무스름하게 보였다. 또 한번 꼴깍하고 침이 넘어갔다. "이 옷 갖다놓고 새 걸로
찾아다 줄래?" 나는 허겁지겁 뛰었다. 마당에 피워두었던 모깃불은 다 사그라지고
없었다. 혹시 옆방에서 깰까봐 조심조심 들어가서 옷을 뒤졌다. 어떤 옷이 좋을까? 이
옷 저 옷 만지다가 그 중 하나씩 골랐다. 자주색 팬티.. (그 보다 야한 팬티는
없었다.) 윗 넌닝.. 바깥에 걸칠 적삼과 치마 밖으로 나오다 기둥에 걸린 수건까지
챙겨들고 조심조심.. 그리고 헐레벌떡 뛰었다. 거의 다다랐을 때에야 비누를 안 챙긴
걸 알았으나 그대로 내려갔다. 엄마는 벌써 물 밖으로 나와 쪼그려 앉아 있었다.
수건을 내밀자 그걸로 목을 닦으며 "고마워!"라고 짧게 말했다. 엄마의 말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엄마는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엄마가 돌아서며 팬티를
입는 사이 나는 수건을 받아 등을 닦아주었다. 웃옷까지 걸치고 둑으로 올라설 때
엄마는 "너무 춥다!"란 말을 했다. 나는 엄마를 끌고 또 허겁지겁 뛰었다. 집으로
들어서자 엄마도 내가 했던 것처럼 조심조심 걸었다. 조심스럽게 방문이 열리자마자
엄마는 이불 속으로 기어들었다. 그리고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갈까, 아니면 엄마의 허락을 기다릴까..? 엄마가 빼꼼
이불을 들고 나를 올려다봤다. 나도 후닥닥 그 속으로 기어들었다. "따스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오기를 부렸나봐.. 그지?" 아직도 엄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 뭣하러 이 한밤중에 물에 뛰어들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솔직히 시간이 급했던 거다. 내가 답이 없자 "왜, 내가 겁나니?"하고
물어왔다. "아뇨,.." "그럼?" "몰라요!" "모르긴.. 얘 제법 능청스럽네!" 엄마의 손이
내 아랫도리를 불쑥 쥐었다. 그리고 거침없이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너 이거 땜에
여지껏 끙끙됐지?" 그리고 "아 따뜻하다아!!"하고 어린애 목소리를 냈다. 엄마가
그렇게 어리광스런 목소리를 낸 건 별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엄마의 손은 아직 차가웠지만 내건 금방 벌떡 일어서고 있었다. "거의 매일
밤마다? 그렇게 앞으로 두 달을 어떻게 버틸 거니? 엄마가 다 해결해 줄 테니 까
앞으론 안 그래도 돼!" 내 입술에 침이 마르고 있었다 엄마의 말에선 아직 술내가
났지만 아까처럼 진하진 않았다.. 옷 속으로 들어온 손이 그 밑동까지 감싸 쥐고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었다. 갑자기 차 오르는 욕정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엄마
미안해!" 그 말이 떨려 나갔다. 그 말엔 엄마의 손을 재촉하는 마음이 숨어 있었다.
기다리다 못해 엄마의 손이 든 곳을 내 손으로 은근히 누르자 엄마의 손이 빠져
나와버렸 다.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어 덜컹 겁이 났다. "엄마가 다는 못해
준다는 거, 그건 알지?"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 해줄까도 기대가
되었다. 엄마는 이불 밖에서 수건을 들고 다시 들어왔다. 내 몸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엄마가 바짝 붙어 내 볼에다 손을 올리고 말하는 거였다. "이 참에 하나
다짐받자!" "무얼??" "너 내일 당장 시내로 나가 책을 사와!" "무슨 책을?" "대학을
준비하라고! 그 책으로 군에서 공부하여 제대하자마자 시험 쳐. 그걸 오늘 약속하라
고!" 내 고등학교의 실업계 행은 순전히 나의 결정이었다. 당시 삼촌의 뜻도
그러했지만 내 형편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나 스스로 그렇게 결정해버린
거였다. 집에 와서 엄마에겐 그렇게 하겠노라고 통보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때
엄마는 가타부타 말은 없었다. 모르긴 해도 엄마는 그 일로 마음 상했을 게 뻔하다.
엄마의 의견은 안중에도 안 담던 당시의 나였으니까. 어쨌든 나는 뭔가 답해주어야 할

Posted by VGYZQ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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